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 전쟁이 시작되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유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했고 검찰은 정유사 4곳을 담합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언론은 기름값과 물가를 앞다퉈 보도했다.
그런데 이 유가 폭등이 한국 경제에 진짜로 가하는 충격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반도체 공정 소재에서 나타난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석유화학 제품이라는 것이다.
석유화학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라는 중간 물질을 고온으로 분해해 수천 가지 공업용 원료를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제조업 전반의 기초를 떠받친다. 그 산업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수천억 원대 적자를 거듭하다 핵심 공장 가동을 멈췄다. LG화학은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국내 10대 석유화학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5%에서 지금은 마이너스다.
정부는 2025년 8월 핵심 생산 설비를 최대 25% 줄이라고 사실상 명령했다. 20년 만의 대규모 산업 구조조정이다. 이 사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 중국이 수년에 걸쳐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을 잠식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원료 조달 구조를 뒤흔들었으며 미국-이란 전쟁이 원료 수급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 석화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한국의 반도체, 철강, 조선, 중공업이 앞으로 마주칠 문제를 5~10년 먼저 보여주는 선행 사례다. 중국의 추격, 지정학적 에너지 위기, 전환 타이밍의 실패라는 세 가지 요소는 한국의 모든 산업에 가장 중요한 리스크다.
한국 석화 업계는 원래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석유화학 업계가 무너진 핵심 원인은 중국이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석유화학 설비를 폭발적으로 증설했고 그 결과가 202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료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이다.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라는 중간 물질을 고온으로 분해하면 이 두 가지가 만들어지고 여기서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수천 가지 제품이 파생된다. 이 분해 공정을 하는 설비를 나프타분해시설, 줄여서 NCC라고 부른다.
한국은 1970~80년대부터 NCC를 앞세워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했고 최대 수출처는 중국이었다. 2016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했다. 그런데 중국이 이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현재 한국의 5배인 6400만 톤에 육박한다. 자급률은 2020년 50%에서 2025년 80%를 넘어섰다. 이제 중국은 남는 물량을 동남아 등 제3국으로 밀어내기 수출까지 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석화 업계의 수익성은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로 측정한다. 이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인 250~300달러를 밑돌면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난다. 2026년 3월 기준 이 수치는 188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공장을 세우지도 않을 수 없고 돌리면 손해인 상황이 2년 넘게 이어진 것이다.
원가 경쟁 측면에서도 한국 NCC는 불리하다. 북미와 중동의 경쟁자들은 나프타보다 훨씬 싼 에탄을 원료로 쓰는 에탄크래커(ECC)를 운영한다. 중국 일부 기업은 아예 원유를 정제 과정 없이 바로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최신 공법(COTC)까지 도입했다. 한국의 나프타 기반 NCC는 공법 자체가 10년 이상 뒤처진 구조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기초소재 부문에서만 847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여천NC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누적 적자가 8200억 원을 넘었다. 국내 10대 석유화학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5%에서 2024년 -1.8%로 추락했다. 무디스는 2025년 한화토탈과 LG화학의 신용등급을 연달아 내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은 어떤 영향을 끼쳤나.
중국의 공세로 시장을 잃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두 개의 전쟁이 원료 조달 구조까지 흔들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한국 석화 업계는 2010년대까지 러시아, 중동, 기타 국가 세 곳에서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나눠 사들였다. 특히 러시아산 나프타는 가격이 중동산보다 훨씬 저렴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 제재가 시작되자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을 중단했다. 싼 원료 공급처 하나가 갑자기 막혀버린 것이다.
반면 중국은 달랐다. 제재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버린 러시아산 나프타와 원유를 대거 사들였다. 중국은 이 저렴한 원료를 바탕으로 석화 제품을 더 싼 가격에 찍어냈고 그것이 다시 아시아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이 상황에서 2026년엔 미국-이란 전쟁이 터졌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약 72달러였는데 최근 103달러까지 40% 이상 급등했다. 유가 폭등 자체도 문제지만 석화 업계엔 더 직접적인 위협인 나프타가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중간 물질이다. 한국이 수입하는 나프타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원유와 달리 국가 비축 물량이 없고 기업 재고도 통상 1~2주치에 불과하다. 호르무즈 봉쇄와 협상이 장기화되면 NCC 가동률을 강제로 낮추거나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다.
현재는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있지만 전쟁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유가는 2027년 4분기까지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이 나프타 수입의 34.4%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망은 석화 업계에 직접적인 위협이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는 웃고 석화는 우는 이유는?
원유를 다루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정유와 석유화학은 흔히 비슷한 업종으로 묶인다. 그러나 유가가 급등할 때 두 산업이 받는 충격은 정반대다.
정유 산업은 원유를 사들여 가열·분리하는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경유·항공유·등유 같은 연료 제품을 만들어 판다. 수익성 지표는 정제마진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 구매 가격과 정제·운송 비용을 뺀 것으로 이 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 이익이 커진다.
유가가 오를 때 정유사에 유리한 이유는 재고 때문이다.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탱크에 저장했다가 정제해 판다. 유가가 오르면 이미 싸게 사둔 재고의 가치가 올라가고 이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이 효과를 재고평가이익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중동 전쟁으로 삼성증권은 에쓰오일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1조180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정유사가 마냥 웃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재고평가이익은 일회성이고 유가가 다시 내려가면 반대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정유사들은 유가 급등으로 수조 원의 이익을 냈지만 2023년 유가가 안정되자 실적은 빠르게 꺾였다. 지금도 업계는 1분기 호실적 이후 2분기 실적 절벽을 걱정하고 있다.
석화 산업의 구조는 다르다. 석화 업계는 정유사로부터 나프타를 사서 NCC에 넣고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만든다. 이걸 다시 가공해 플라스틱·합성고무·섬유 원료 등을 생산한다.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가격이 오른다.
그런데 최종 제품 가격은 중국의 공급과잉 때문에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원가는 오르는데 판매가는 떨어지는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정유는 원유 가격 상승을 일정 부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 사람들이 휘발유를 안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 석화 제품은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을 중국산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가격 전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의 충격이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남는다. 같은 원유를 다루지만 유가 폭등 국면에서 정유와 석화의 운명이 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 석화 기업들은 어떻게 생겼고 구조조정은 어디까지 왔는가.
한국의 석유 관련 기업들은 정유와 석화로 완전히 양분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대형 기업이 두 사업을 함께 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연결하는 구조다.
국내 정유 4사는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자회사),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다. 이 네 곳이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 등을 생산하는 국내 정유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다. 그런데 이 네 곳 모두 석화 사업을 겸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화 전담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을 따로 두고 있다. GS칼텍스는 2022년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에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완공했다. 올레핀은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화 기초 원료의 총칭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합작법인 HD현대케미칼을 세워 석화 제품을 함께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9조2580억 원을 들여 원유에서 직접 화학 원료를 뽑는 샤힌 프로젝트를 2026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원유 조달에서 기초유분·폴리머 생산까지 하나의 공정으로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한다.
정유사들이 석화에 뛰어든 이유는 수익성이다. 정유 4사의 2007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1.8%였던 반면 석화·윤활유 등 비정유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했다. 정유는 유가 변동에 극도로 취약하고 마진 폭이 좁다.
반면 석화는 나프타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더 큰 마진을 붙일 수 있었다. 적어도 중국이 자급화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순수 석화 전문 기업들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SK지오센트릭, 여천NCC,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한유화 등이다. 이 중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화가 주력이지만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항공유도 만들기 때문에 정유 기능도 일부 포함한다.
구조조정은 2025년 8월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NCC 10개사를 불러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 톤의 18~25%인 270만~370만 톤을 감축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팅을 바탕으로 도출된 수치다.
정부 방침은 기업이 자구 계획을 먼저 내놓으면 금융지원·세제혜택·규제 완화를 연계해 지원하는 선 자구노력 후 정부지원이었다. 연말까지 16개 석화 기업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정부는 370만 톤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대산의 롯데케미칼 NCC(110만 톤) 셧다운과 HD현대케미칼과의 통합 추진, 전남 여수의 여천NCC 3공장(47만 톤) 폐쇄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 톤)과의 통합 논의, 울산에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고려한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 3사 공동안 제출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26년 1월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의 대산 통합안이 최초로 사업재편 예비 심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2026년에 개편안을 신속히 이행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석화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업계와 정부가 내세우는 생존 방안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로의 전환이다. 에틸렌·폴리에틸렌처럼 중국이 대량으로 찍어내는 범용 제품을 줄이고 반도체 공정용 소재, 자율주행차 외장 소재, 전기차 충전 케이블용 특수 수지, 방탄 소재용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같은 고기능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2026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에 롯데케미칼, LG화학, SK케미칼이 나란히 참가해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내세웠다. LG화학은 로봇·전장·의료 분야별 전시존을 꾸렸고 롯데케미칼은 피지컬 AI와 항공우주 산업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수퍼 EP 소재를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이 전략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넘어야 할 벽이 세 개나 있다.
첫째는 중국이 동시에 같은 방향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2025년 9월 석유화학 산업 안정 성장 방안을 발표하며 반도체용 특수 화학품, 고급 폴리올레핀, 고성능 섬유, 특수 고무 등 스페셜티 분야 집중 개발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AI를 활용한 공정 최적화도 포함됐다. 한국이 범용에서 스페셜티로 올라가는 사이 중국도 같은 방향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둘째는 투자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스페셜티 전환에는 대규모 R&D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주요 기업들은 3~4년간 쌓인 적자로 내부 자금이 고갈된 상태다. 신규 물질을 개발하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법(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도 넘어야 한다. 중국이나 중동 경쟁사에는 없는 비용과 시간이다.
셋째는 시간이다. 구조조정 이후 새로 탄생하는 법인들이 스페셜티 전환을 완성하기도 전에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원료 수급 불안이 먼저 수익성을 짓누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세 조건을 동시에 갖춘 곳이다. 원유 조달에서 최종 제품까지 수직으로 통합한 설비를 갖춰 나프타 수급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기업, 중국이 10년 안에 따라오기 어려운 틈새 기술을 선점한 기업, 그리고 한국 반도체·배터리·자동차 산업에 독점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지금의 석화 기업 전체가 아니라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의 구조조정은 산업 전체를 살리는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을 기업을 추려내는 과정이다.
반도체·철강·조선은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석화 산업의 붕괴는 한국의 다른 주력 산업들이 앞으로 맞닥뜨릴 문제를 먼저 보여주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교훈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범용 석화 제품을 장악한 뒤 지금 스페셜티 시장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철강에서는 이 과정이 이미 진행됐다.
중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은 범용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했고 포스코가 자동차강판·전기강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옮겨간 것은 그 압박에 밀린 결과였다. 그런데 중국은 특수강과 전기강판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조선도 다르지 않다. LNG 운반선 같은 기술집약 선종에서 한국이 아직 앞서 있지만 중국 조선사들이 동일 선종의 기술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반도체는 공정과 양산 기술은 앞서지만 기초와 설계 기술에서는 이미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느 산업이든 지금 앞서 있다는 사실이 5~10년 뒤를 보장하지 않는다.
석화 업계가 지금 이토록 고통스러운 이유는 전환해야 할 때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0년대 호황기에 기업들은 범용 NCC 설비를 더 늘리는 데 집중했다. 설비를 늘릴수록 돈이 됐고 고부가 전환 투자는 뒤로 밀렸다. 그 결과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을 때 전환에 쓸 재원도 시간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규모다. 한국 석화는 세계 4위 에틸렌 생산국이라는 규모를 경쟁력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 규모가 오히려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짐이 됐다. 설비를 폐쇄하면 수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제가 흔들리기 때문에 누구도 먼저 손을 들지 않았고 치킨게임이 수년간 이어졌다.
조선·철강·중공업도 같은 함정 앞에 서 있다. 규모 자체가 목표가 되는 순간 그 규모는 경쟁력이 아니라 퇴로를 막는 벽이 된다.
이것은 한 업종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 석유화학 산업은 한때 한국 수출의 핵심 축이었다. 울산, 여수, 대산의 공장들에서 나온 제품들이 전 세계 플라스틱과 섬유와 고무로 변해 팔렸다. 그 산업이 지금 대규모 설비를 폐기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중국이 시장을 먹었고 전쟁이 원료를 끊었다. 호황기에 전환하지 못한 것이 위기를 키웠다.
지금 이 이야기를 반도체, 철강, 조선, 중공업 업계가 남의 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는 멈추지 않고 지정학적 에너지 위기는 반복되며 구조 전환의 창은 항상 호황기에만 열린다. 석화 업계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그 창을 제때 열지 못한 산업의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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