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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ETF 1위…ESS 수요와 EV 판매 회복 신호 덕분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10.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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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2차전지 테마 ETF가 수익률 1위를 싹쓸이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한국거래소 기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51.37% 급등해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동일 테마의 핵심소재 지수 추종 상품들도 20%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레버리지형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30% 안팎으로 뒤를 이었고 소재 위주 ETF인 ‘BNK 2차전지양극재’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TIGER 2차전지소재Fn’ 등이 21%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증시에서 가장 자주 거론된 배경은 ESS 수요 급증 시그널이다. 

 

글로벌 IB들은 2025년 ESS 성장률이 80%를 넘고 2026년에도 30% 이상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는 리포트를 내놨고 여기에는 올해 9월까지 글로벌 ESS 출하가 전년 대비 105% 늘었다는 데이터가 함께 제시되었다. 

 

이 수치가 공개된 주간에 코스닥의 에코프로가 장중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ESS 투자가 앞당겨진다”는 내러티브가 국내 2차전지 관련주와 ETF로 빠르게 번졌다는 평가다. 


전기차 판매 회복 신호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판매가 210만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직전 주간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양극재와 전해질 소재주들이 연속 상승했고 LG화학과 천보 등 대형·중형 소재주도 동반 반등했다. EV 수요 둔화 우려로 눌려 있던 섹터가 판매 회복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에너지 저장장치(ESS) 산업의 성장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그만큼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단 몇 초의 정전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만큼 전력 안정성이 생명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각국의 IT기업과 전력당국은 단순히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구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력망이 과부하되거나 발전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때를 대비해 남는 전기를 저장해두는 ESS, 즉 대형 배터리 설비를 함께 설치하는 추세다. 

 

발전과 소비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ESS가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이유다.


AI 산업이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는 더 많아지고 전력 소비는 더 커진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불안정한 전력 흐름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라도 ESS 수요는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번 2차전지 ETF 급등은 실적 서프라이즈, 글로벌 EV 판매 신기록, ESS 성장률 상향,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라는 구체적 재료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과열 경고를 병기하며 급등 구간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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