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을 570억 달러로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1.3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51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퍼센트 성장한 점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AI 가속기 수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게이밍 부문은 43억달러를 기록해 30퍼센트 증가했고 자동차 부문 역시 5억9200만달러로 32퍼센트 늘었다. 수익성도 안정적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조정 기준 73퍼센트대 중반의 마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온 기업답게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이익률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장후 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AMD 인텔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동반 반등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 자리에서 블랙웰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GPU는 사실상 매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과 추론 수요가 모두 빠르게 늘고 있다며 AI 인프라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관련주가 조정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지만 엔비디아 경영진의 발언은 이러한 우려를 일정 부분 덜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가 제시한 향후 전망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19억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마진 역시 75퍼센트 안팎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으며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분석가는 기술주 조정 흐름이 단기적 현상에 불과했다는 점을 이번 실적이 보여줬다고 해석했고, 또 다른 분석가는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만큼 향후 공급망 상황이나 인프라 병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중국 관련 규제가 여전히 매출의 제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의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논의가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중동 지역은 최근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공급 상황과 관련해 젠슨 황의 ‘GPU 매진’ 발언이 화제가 된 뒤 일부 매체에서 H100과 H200 제품은 완전 매진은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재고 여부보다 예약 주문 규모와 실제 수요 증가 속도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CFO는 블랙웰 칩 예약 규모가 5천억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2026년 말까지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12월 26일 기준으로 주당 0.01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적 설명을 위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에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400억 달러 AI 펀드 '파산설'…반도체주 덮친 청산 공포
AI 전문 헤지펀드 '밸류얼라인드리서치어드바이저스(VARA)'의 파산설이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소수 거액 투자자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실제 청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VARA가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 이번 주 매도세의 한가운데 있었다. 15일(미국 동부... -
캐시 우드 '스페이스X 줍줍' 멈췄다…로빈후드 팔고 코어위브·베라사이트 담아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가 지난주 스페이스X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사들이던 종목이다. 같은 기간 아크는 AI·바이오·방산 기술주를 늘리고 로빈후드와 테라다인 등 많이 오른 종목은 덜어냈다. 12일 시킹... -
일자리 2만9000개 '고용 쇼크'에 웃은 월가…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미국의 9월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고용 둔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 오른 5만1176.9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500... -
"팬더는 왔지만 반도체는 없었다"…미중 정상회담 성과는 '두 달짜리 휴전 연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사흘간의 일정에서 나온 가장 큰 성과는 양국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한 합의다. 그 외에 AI 부문이나 지정학 현안에서 눈에 띄는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 휴전 연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 이미 공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
연일 치솟는 국채금리…베선트가 급히 부른 '월가 채권통'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저보스를 재무장관실 카운슬러로 영입했다.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시장과 직접 대화할 인물을 전면에 세운 것이다. 카운슬러는 장관을 보좌하는 고위 자문직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 없어 ... -
트럼프 "경유 수출 막자"…에너지장관도 재계도 유럽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유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이 출렁였다. 2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를 내보내지 말자고 행정부 내부에서 주장해 왔다며 결정은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스콧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스타링크, 미국 4번째 이동통신사 노린다…"2036년 점유율 13%"
-
400억 달러 AI 펀드 '파산설'…반도체주 덮친 청산 공포
-
거꾸로 달리고 공중제비 돌았다…테슬라 '나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9년 만에 공개
-
캐시 우드 '스페이스X 줍줍' 멈췄다…로빈후드 팔고 코어위브·베라사이트 담아
-
유럽이 끌어올린 테슬라…3분기 48만대 인도로 월가 예상 '완파'
-
아마존, 엔비디아 AI칩 80억달러어치 "팔고 다시 빌려 쓴다"
-
마이클 버리 "AI 열풍, 1960년대 컴퓨터 임대 버블과 닮았다"
-
S&P500 기업들 지금 너무 잘 번다?…골드만삭스 "거품 아닌 일시적 현상"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60여 년 만에 버크셔 회장직도 내려놨다
-
빅테크 몸값, 시장 평균으로 내려앉아…골드만 "프리미엄 사실상 소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