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기업 컨플루언트(Confluent)를 약 11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5일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이 사실을 보도했으며 업계에서는 발표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컨플루언트는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라는 오픈소스 기술을 만든 개발자들이 세운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카프카는 여러 시스템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된 기술이다. 금융사의 거래 정보 처리나 온라인 쇼핑몰의 주문 정보 전달처럼 데이터가 계속 흘러가는 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최근에는 대규모 AI 모델을 돌릴 때도 실시간 데이터 흐름이 중요해지면서 컨플루언트의 기술적 가치가 더욱 부각돼 왔다. 컨플루언트의 시가총액은 약 80억달러 수준이지만 IBM이 제시한 인수가는 약 110억달러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I 클라우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IBM이 기술 프리미엄을 얹어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IBM은 올해 해시코프(HashiCorp) 인수에 이어 핵심 소프트웨어 회사를 연이어 품으며 클라우드와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해시코프는 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자동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IBM의 기존 전략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컨플루언트까지 확보하게 되면 IBM은 AI 기반 분석 서비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의 경쟁 구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실시간 데이터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데이터의 생산부터 전송 저장 가공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인수설은 사실 올해 10월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로이터는 컨플루언트가 매각을 검토하며 투자은행을 고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AI 시대에 데이터 스트리밍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져 대형 기술기업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강했다. 다만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조건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BM은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 추진을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의 ‘대형 AI 기업 재정비 전략’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취임 이후 기업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을 핵심 과제로 내세워 왔고 이를 위해 기술 기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 왔다.
컨플루언트 인수가 공식화될 경우 IBM은 AI 인프라 경쟁에서 데이터 흐름을 장악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고 실시간 분석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AI 데이터 인프라 시장의 인수합병이 더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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