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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재점화 조짐, 개인투자자 군단 또 움직인다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10.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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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다시금 ‘밈 주식’ 열풍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스스로 주가 조종사를 자처하는 개인 투자자, 즉 리테일 투자자들의 단합이 다시 한 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물결의 중심에는 Beyond Meat, Inc.(이하 BYND)이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0월 22일 기준 하루에 60% 이상 급등했고 일부 거래에서는 13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이날 BYND는 유통주식수 대비 약 81.8 %에 달하는 공매 수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주엔 이 수치가 약 64%였다. 

 

주가 저점은 지난 10월 16일 약 0.5달러였고 그 이후 약 7배까지 올라갔다. 리테일 투자자들은 BYND 주식을 하루에 약 3,500만달러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단일 날짜 기준 기록적 수치였다. 


이 같은 급등은 기업 실적의 대폭 개선 때문이라기보다 ‘손실기업+공매 많음+목표하기 쉬운 저가주’라는 밈 주식의 전형적인 공식에 리테일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BYND는 지난 4년간 판매 둔화에 시달렸고 채무부담도 여전히 남아 있다. 


“큰 손실을 보는 기업이면서 공매 많고 밈화 가능한 티커,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기업들은 전형적인 밈 주식의 표적”이라는 데이터 업체 관계자의 말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도넛 체인 Krispy Kreme Inc.(DNUT)도 급등 대열에 동참했다. 이날 주가는 약 30% 가량 상승하며 거래량이 폭발했다. 공매 비율 역시 유통주 대비 약 30.09% 수준으로 집계됐다. 카메라 제조사 GoPro Inc.(GPRO)도 공매 비율 약 13.52 % 수준에서 움직이며 급등 흐름에 합류했다. 


이 같은 흐름은 몇 가지 특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첫째는 소셜미디어 영향력의 부상이다. BYND 사례에서는 한 리테일 트레이더가 레딧(Reddit)과 X(구 트위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시장 전반의 리스크 온(리스크 허용) 분위기다. 최근 인공지능 기대감과 함께 Federal Reserve(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리스크 자산 쪽으로 자본을 이끌고 있다. BYND 급등 시점도 이러한 조류와 맞물렸다. 

 

셋째는 전형적인 숏 스퀴즈 구조다. 공매 비율이 높은 종목에서 매수세가 폭발하면 숏커버(공매 포지션 청산)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급등하는 구조다. BYND 사례에서는 단기 트레이딩 마인드를 위주로 한 시장참여자 심리가 실제로 주가를 밀어올리며 숏 스퀴즈가 발생했다.

 

이 같은 밈 주식 재등장은 미국 증시 내부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한편으론 리테일 투자자의 조직적 움직임이 시장 트렌드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 펀더멘털이 약한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된다는 점은 경계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시장 거품’ 징후일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지금 코스가 거품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BYND는 실적 호재보다 유통구조 개선(대형 유통사와의 제휴) 등을 계기로 언론에 노출됐지만 본업 수치는 아직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DNUT·GPRO처럼 밈 흐름에 편승한 기업들은 단기간 상승 후 조정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과거 사례가 있다.


이번 밈 주식 재등장은 시장 참여자의 변화와 기술 구조의 진화가 만든 복합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리테일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급반응하고 공매 유인이 큰 종목이 갑자기 주가 반등을 만드는 무대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이 일반 투자시장에 어떤 중장기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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