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의 광산 개발을 위한 앰블러 로드(Ambler Road) 프로젝트를 승인하며 트릴로지 메탈스(Trilogy Metals, 티커 TMQ)에 3,56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정부가 회사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환경 문제를 이유로 중단됐던 도로 건설을 재개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광물 자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을 통해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앰블러 로드는 알래스카의 원격 광산지대인 앰블러 마이닝 디스트릭트를 달튼 하이웨이와 연결하는 211마일(약 340km) 길이의 산업용 도로로 구리·코발트·갈륨·저먼늄 등 핵심 광물의 채굴과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아연 광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오랫동안 놓치고 있던 천연자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토지관리국(BLM), 국립공원청(NPS), 미 육군공병대(USACE)에 해당 도로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즉시 재발급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카리부와 어류 서식지 훼손을 이유로 사업을 거부한 바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경로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며 공익적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1,700건 이상의 광산 채굴권이 묶여 있던 앰블러 지역의 광물 탐사와 개발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트릴로지 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8,215,570개의 유닛을 주당 2.17달러에 매입하며 지분 10%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각 유닛은 보통주 1주와 10년 만기의 워런트 3/4개로 구성돼 있으며 도로 완공 이후 추가 7.5%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프로젝트는 이미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자원들을 미국 내에서 활용하게 해줄 것”이라며 “그동안 이런 자산을 방치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약 2,73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광업 관련 세수와 로열티 등으로 알래스카 주 정부가 1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 개발과 운송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에너지 우위(Energy Dominance)’ 전략의 일환으로 분류했다. 이 전략은 미국의 핵심 광물 자급률을 높여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사업계획서에는 순록 보호 정책, 어류 이동 통로(피시 패시지) 설치 등 환경 완화 조치가 포함돼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경제 개발과 환경 보전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두 가지를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알래스카의 자원 개발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지정하고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핵심 광물 생산 증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4월에는 수입 광물 의존도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섹션 232 조사’를 발동했다. 이어 6월에는 에너지 및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 절차를 부처 간 협력체계로 통합하는 대통령 각서를 발표하며 정책 일관성을 확보했다.
이번 앰블러 로드 건설 승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원 독립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백악관은 “민주당 정권이 경제적 잠재력을 억눌렀던 정책을 되돌리고 있다”며 “미국의 산업 기반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알래스카 지역 개발을 넘어 ‘국내 광물 공급망 회복’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목표를 상징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구리와 코발트는 전기차, 반도체, 인공지능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술 산업 경쟁력에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승인으로 트릴로지 메탈스 주가는 발표 직후 장외 거래에서 135.9%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직접 광산기업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다른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형태의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EST 뉴스
-
400억 달러 AI 펀드 '파산설'…반도체주 덮친 청산 공포
AI 전문 헤지펀드 '밸류얼라인드리서치어드바이저스(VARA)'의 파산설이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소수 거액 투자자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실제 청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VARA가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 이번 주 매도세의 한가운데 있었다. 15일(미국 동부... -
캐시 우드 '스페이스X 줍줍' 멈췄다…로빈후드 팔고 코어위브·베라사이트 담아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가 지난주 스페이스X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사들이던 종목이다. 같은 기간 아크는 AI·바이오·방산 기술주를 늘리고 로빈후드와 테라다인 등 많이 오른 종목은 덜어냈다. 12일 시킹... -
일자리 2만9000개 '고용 쇼크'에 웃은 월가…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미국의 9월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고용 둔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 오른 5만1176.9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500... -
"팬더는 왔지만 반도체는 없었다"…미중 정상회담 성과는 '두 달짜리 휴전 연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사흘간의 일정에서 나온 가장 큰 성과는 양국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한 합의다. 그 외에 AI 부문이나 지정학 현안에서 눈에 띄는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 휴전 연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 이미 공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
연일 치솟는 국채금리…베선트가 급히 부른 '월가 채권통'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저보스를 재무장관실 카운슬러로 영입했다.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시장과 직접 대화할 인물을 전면에 세운 것이다. 카운슬러는 장관을 보좌하는 고위 자문직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 없어 ... -
트럼프 "경유 수출 막자"…에너지장관도 재계도 유럽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유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이 출렁였다. 2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를 내보내지 말자고 행정부 내부에서 주장해 왔다며 결정은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스콧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스타링크, 미국 4번째 이동통신사 노린다…"2036년 점유율 13%"
-
400억 달러 AI 펀드 '파산설'…반도체주 덮친 청산 공포
-
거꾸로 달리고 공중제비 돌았다…테슬라 '나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9년 만에 공개
-
캐시 우드 '스페이스X 줍줍' 멈췄다…로빈후드 팔고 코어위브·베라사이트 담아
-
유럽이 끌어올린 테슬라…3분기 48만대 인도로 월가 예상 '완파'
-
아마존, 엔비디아 AI칩 80억달러어치 "팔고 다시 빌려 쓴다"
-
마이클 버리 "AI 열풍, 1960년대 컴퓨터 임대 버블과 닮았다"
-
S&P500 기업들 지금 너무 잘 번다?…골드만삭스 "거품 아닌 일시적 현상"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60여 년 만에 버크셔 회장직도 내려놨다
-
빅테크 몸값, 시장 평균으로 내려앉아…골드만 "프리미엄 사실상 소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