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데이터센터의 환경 부담을 둘러싸고 사내에서 제기된 우려와 질문들에 답하는 내부 서한을 돌렸다. 블
룸버그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는 노엘 월시 개발총괄은 이번 주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력 사용량과 물 소비 탄소 배출 그리고 시설이 들어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시는 AI 확산으로 회사가 앞서 내건 배출 감축 목표를 지키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신 하드웨어의 전력 효율과 냉각수 사용에서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원칙과 투명성을 지키면서 영향은 줄이고 지역에 돌아가는 이익은 키우는 방식으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 서한의 골자다.
최신 설계 시설은 1세대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였으며 재생에너지 40기가와트(GW) 확보 계획도 유지한다고 했다. 40GW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40기 수준의 설비용량이다. MS는 씨킹알파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서한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7월 9일 공개된 2026 환경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있다. 2025 회계연도 총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 2030만t으로 전년 1620만t에서 25% 늘었다.
2020년 1300만t과 비교하면 56% 증가한 수치다. MS는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과 함께 비추가적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를 중단한 결정을 들었다. 이 인증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실적을 증서 형태로 사들여 자사 배출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실제 신규 발전소 건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배출의 85.8%는 협력업체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인 스코프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와 철강 서버 냉각장비 반도체 같은 자본재 조달이 전체 배출의 4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MS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매칭했고 처음으로 취수량보다 많은 물을 하천과 대수층에 되돌렸다. 퇴역한 클라우드 장비는 92%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했다. 청정에너지 계약은 26개국 40GW에 이른다. 회사는 감축 조치가 없었다면 배출량이 3400만t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월 29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자본지출은 4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연간 유형자산 지출은 약 1160억달러로 80% 가까이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88곳이 새로 추가됐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는 데이터센터와 사무용 건물의 감가상각 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늘리고 향후 임대 계약 상당수를 자본지출에 포함되지 않는 운용리스로 처리하기로 하면서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9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로 조정했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96억달러로 23% 줄었다.
외부 여건은 악화됐다. 조사기관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3월에만 지역 반대로 1300억달러 규모 75개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지연됐다. 이는 2025년 한 해 전체와 맞먹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8월 초 사실상의 건설 중단 조치를 내리고 최대 1800건이 멈춰 섰다고 밝혔다. 뉴욕도 일부 사업을 중단시켰고 펜실베이니아는 규제를 강화했다. MS는 지난해 11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위스콘신 신규 데이터센터 계획을 접었다.
MS는 1월 13일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 명의로 커뮤니티 퍼스트 AI 인프라 구상을 내놨다.
데이터센터 때문에 가정용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원가를 전액 부담하고 사용한 물보다 많은 양을 같은 수역에 되돌리며 미국 내 지역별 물 사용량과 환원 실적을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버지니아의 한 캠퍼스 인근에는 상하수도 개선에 2500만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AI를 둘러싼 여론은 창업자에게서도 나온 바 있다. 빌 게이츠는 8월 26일 5700단어 분량의 에세이에서 대규모 일자리 소멸과 악용 위험 그리고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고 AI 연산 단위인 토큰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썸네일 사진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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