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도체 덕에 3월 수출 3.1% 증가, 그러나 관세 그림자는 여전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4.02 08:0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한국의 3월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가 다시 수출을 견인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늘었다. 다만 주요 교역국의 통상 압박과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향후 흐름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함께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월 1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약 58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안정과 에너지 도입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수출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고가 모델 판매가 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 일부 전통 제조업 품목은 단가 하락과 해외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와 배터리 관련 품목이 선전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소비재와 일부 중간재는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내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을 둘러싼 보조금 정책과 통상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업들의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한국의 3월 수출 증가를 전하며 관세 변수에 주목했다. 일부 외신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증가세를 지탱하고 있지만 글로벌 통상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회복 흐름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 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수출 증가폭이 기대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더 큰 폭의 증가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전년 기저 효과와 일부 품목의 가격 변동 요인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의 증가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병존했다.


수출은 한국 경제에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출 흐름은 곧 경기 방향과 연결된다. 3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일부 유지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수준과 환율 변동, 통상 정책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향후 경로는 단선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기업들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국가나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통상 환경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첨단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월 수출 지표는 회복의 불씨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이후의 수출 흐름은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와 주요국 정책 방향에 따라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와이이코노미 & 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반도체 덕에 3월 수출 3.1% 증가, 그러나 관세 그림자는 여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