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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파월 “무조건 데이터 중심 대응”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6.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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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25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사전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로 발표 직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현재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최대 고용에 근접한 상태로 평가됐다. 경제 전반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기초 체력 자체가 훼손됐다고 볼 만한 신호는 관측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연간 기준 약 2.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둔화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기업들의 수입 증가 등 수출입 흐름의 일시적 변화로 통계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됐다. 이를 제외한 내수 중심 성장 흐름은 여전히 2%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소비는 직전 분기에 비해 다소 약화됐으며 설비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는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는 최근 각종 설문조사에서 약화된 모습이 확인되고 있으며 그 배경으로 무역정책 변화, 특히 관세 이슈가 언급됐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결정과 소비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 내년은 1.6%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 침체를 전제로 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이 강조됐다. 

 

노동시장 관련 지표를 보면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폭은 약 13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기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실업률은 4.2%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구간에 머물러 있다. 임금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러한 흐름을 종합해 볼 때 임금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국면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4.5%로 제시됐으며 이는 3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고점을 찍은 이후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최근 1년 기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3%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6%로 집계됐다. 

 

이러한 물가 흐름에는 관세 정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향후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관세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관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준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정책 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금리 동결이 정책 대응 의지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2025년 금리 전망이 두 개의 집단으로 나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내부에서 경제 전망과 리스크 인식이 상당히 분산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이 낮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화정책 운용 방식과 관련해서는 선제적 대응보다는 실물 데이터 확인 이후 대응에 무게를 두는 기조가 강조됐다. 국내외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사전에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과거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제시됐다. 연준은 관세 효과가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사전에 예측하기보다는 실제 가격과 수요 변화를 관찰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정치적 발언이나 외부 압력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서는 지정학적 요인이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AI 기술이 노동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전망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생산성 향상과 고용 구조 변화라는 상반된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어느 방향이 우세할지 판단할 수 없다.

 

연준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AI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지 않고 향후 데이터를 통해 관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지표의 신뢰도 문제도 언급됐다. 일부 지표는 정부 예산 문제로 표본 규모가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지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단일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 판단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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