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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색칠공부로 바꾸다…가족용 사진앱 팀이 만든 AI 창작 앱 ‘스플랫’

  • 고건 기자
  • 입력 2025.12.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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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한 장이 아이를 위한 색칠공부 도안으로 바뀌는 앱이 등장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 중심의 사진 공유 앱을 운영해온 Retro 팀이 새롭게 선보인 ‘스플랫(Splat)’이다. 이 앱은 사용자가 찍은 사진이나 앨범에 저장된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변환해 아이들이 색칠할 수 있는 선 그림 형태로 만들어준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흔히 겪는 “프린트할 만한 색칠공부 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불편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아이들용 색칠공부 자료는 인터넷에 많지만 현실은 썩 편하지 않다. 광고가 과도하게 붙어 있거나 사이트 구조가 복잡해 원하는 그림을 찾기 어렵고 일부 콘텐츠는 소액 결제를 요구한다. 

 

색칠하고 나면 바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종이 놀이의 특성상 부모 입장에서는 결제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스플랫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언제든 새로운 색칠 도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용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앱을 실행한 뒤 사진을 직접 찍거나 스마트폰 앨범에서 이미지를 선택한다. 이후 애니메이션풍, 만화, 코믹, 3D 영화 스타일 등 몇 가지 그림 스타일을 고르면 인공지능이 사진의 윤곽을 분석해 색칠용 선화로 바꿔준다. 

 

여기서 AI는 사진 속 인물이나 사물을 알아보고 색칠하기 좋게 선만 남기는 역할을 한다. 사진을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색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검은 선 중심의 그림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스플랫은 출력용뿐 아니라 화면용 색칠도 지원한다. 프린터가 없거나 외출 중일 때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바로 색칠할 수 있다. 부모가 원치 않는 영상 콘텐츠나 게임 대신, 짧은 시간 아이의 집중을 끌 수 있는 대안으로 쓰기 좋다는 설명이다. 

 

앱을 처음 사용할 때도 회원가입을 길게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와 카테고리를 선택하도록 안내한다. 동물, 우주, 꽃, 동화, 로봇, 자동차 등 교육적 요소를 고려한 분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요금 체계는 구독 방식이다. 처음 한 번은 무료로 생성해볼 수 있고, 이후에는 주간 또는 연간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주간 요금은 4.99달러로 일주일에 최대 25장의 색칠 도안을 만들 수 있고, 연간 요금은 49.99달러로 1년에 500장까지 생성할 수 있다. 

 

결제나 설정 화면은 부모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생 연도를 입력해야 넘어갈 수 있게 설계됐다. 어린아이가 실수로 결제를 누르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실제 사용 테스트에서는 사진 변환 속도가 빠르고 결과물도 비교적 깔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을 고르고 스타일을 선택하면 짧은 시간 안에 바로 인쇄 가능한 도안이 만들어져, 아이가 곧바로 색칠이나 오리기 같은 놀이로 이어갈 수 있다. 종이에 국한되지 않고 스티커나 다른 만들기 활동으로 확장하기도 쉽다.


스플랫은 인공지능을 아이들의 창의 활동에 접목하려는 최근 흐름의 한 사례다. 

 

비슷한 시도로는 인공지능이 만든 그림을 스티커로 출력해 색칠할 수 있게 한 ‘Stickerbox’가 있고 일본 전자업체 Casio가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로봇 반려동물 ‘Moflin’도 있다. 이들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놀이와 감성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스플랫은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부모가 찍은 일상 사진이 아이만의 색칠책으로 바뀌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가정 내에서 AI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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