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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오픈AI, 팔란티어는 버블 붕괴 직전 기업 닮았다” 강한 경고

  • 고건 기자
  • 입력 2025.12.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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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7일(현지시간) 오픈AI와 팔란티어를 향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버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픈AI를 1990년대 인터넷 초창기 기업 넷스케이프에 비유하며 지금의 AI 열풍이 시장 전반을 과하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스케이프는 당시 인터넷 브라우저를 대중화한 회사였고 상장 첫날부터 큰 흥분을 불러일으킨 대표적 기술기업이다. 하지만 이후 브라우저 시장 경쟁이 빨라지고 기술 변화가 이어지면서 몇 년을 버티지 못했다. 

 

당시에는 “인터넷 시대의 문을 연 기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이 기대를 실적으로 이어가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다. 버리는 오픈AI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본다. 오픈AI가 상장해 기업가치를 1조달러로 평가받고 공모 규모가 600억달러에 이르러도 회사를 둘러싼 비용 구조와 경쟁 구도는 훨씬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 

 

AI 모델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는 매년 계속 비용이 커지는 구조다. 버리는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을 한다 해도 회사를 떠받치기엔 부족하다”고 했다. 즉 겉으로 보이는 기대만으로 기업이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또 팔란티어를 2000년대 닷컴 붐 당시 급격히 성장했다가 시장 방향이 바뀌자 빠르게 힘을 잃었던 다이아몬드클러스터에 빗댔다. 다이아몬드클러스터는 기술 컨설팅을 앞세워 빠르게 주목받았지만 매출 기반이 탄탄하지 못했고 결국 PwC에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매각됐다. 

 

버리가 이 사례를 꺼낸 것은 팔란티어의 성장이 과열된 기대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군 관련 프로젝트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최근에는 AI 수요 확대 덕분에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이 특정 고객군에 집중돼 있어 성장의 폭이 넓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버리는 이 점을 “다이아몬드클러스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서브스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료 구독자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플랫폼의 실제 수익 구조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이 역시 기술업계가 성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의견이다. 

 

버리는 최근 기술주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거듭 드러내고 있다. 그는 AI 관련 기업들이 “기대가 먼저 앞서고 성과는 뒤따르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또 공시를 통해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시장 전망이 실제 본인의 투자 판단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AI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지금 시장에서는 버리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오픈AI는 생성형 AI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고 팔란티어 역시 ‘AI 시대의 핵심 데이터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버리는 이런 관심이 기업의 실제 수익 구조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본다. AI가 각 산업에서 중요해지고 있지만 그 중요성이 곧바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버리의 발언을 맥락 그대로 믿기보다는, 투자자 입장에서 “기술 혁신의 흐름은 인정하되 기업의 기초 체력이 그 흐름을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적당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AI 시대라는 대세 속에서도 기업의 재무 구조와 성장 기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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