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젠슨 황 "AI 칩 수요 1조 달러"…엔비디아 GTC서 7종 칩·로봇 올라프 공개

  • 임지민 기자
  • 입력 2026.03.21 14:2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선 황 CEO는 약 2시간 30분에 걸쳐 7종의 신규 칩, 5종의 랙 시스템, AI 에이전트 플랫폼, 로봇공학 파트너십을 쏟아냈다.

 

황 CEO는 연설 초반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에 대한 수주 잔고가 2027년까지 1조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1년 전 5,000억 달러로 예측했던 수치를 두 배로 상향한 것이다. 

 

이는 AI 인프라 수요의 무게중심이 대형 모델 학습에서 추론(inference), 즉 이미 학습된 AI를 실제로 구동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이번 행사의 하드웨어 핵심은 베라 루빈 플랫폼이다. 베라 CPU와 루빈 GPU를 포함한 7종의 칩을 5종의 랙 규모 시스템에 통합한 구성으로, 엔비디아는 이를 하나의 거대한 AI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미 첫 번째 베라 루빈 랙이 가동 중임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직접 확인했으며 AWS,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델, HPE 등 주요 파트너사들도 연내 공급을 예고했다. 전력 효율 면에서 베라 루빈은 이전 세대인 블랙웰 H200 대비 추론 성능이 와트당 약 10배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또한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기술을 처음 적용한 '그록 3 LPU(언어처리장치)'도 공개했다. 이 칩은 GPU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지연 추론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LPU 256개를 탑재한 그록 LPX 랙과 함께 3분기 출하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시스템과 그록 LPX를 결합하면 메가와트당 추론 처리량이 기존 대비 최대 35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베라 루빈 울트라'에는 144개의 GPU를 하나의 NVLink 도메인으로 연결하는 카이버 랙 구조가 적용된다. 더 먼 미래 로드맵으로는 2028년 등장할 파인만 아키텍처도 예고됐다. 파인만 플랫폼은 로사 CPU, LP40 LPU, 블루필드-5 DPU, CX10 네트워킹으로 구성되며 광섬유 연결을 채택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황 CEO는 AI 에이전트(사람의 지시 없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픈클로'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올해 초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AI가 파일 접근·도구 사용·일정 관리·하위 에이전트 생성 등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 프레임워크다. 황 CEO는 오픈클로를 과거 PC 운영체제의 등장, 또는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혁명에 비유하며 "모든 기업이 오픈클로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 오픈클로를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강화한 '네모클로'를 함께 발표했다. 네모클로는 AI 에이전트가 외부와 통신하거나 기업 내부 데이터를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한 정책 기반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명령 한 줄로 설치가 가능하며, RTX PC부터 DGX 워크스테이션,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구동된다.

 

AI 소프트웨어 인프라 측면에서는 오픈소스 추론 엔진 '다이나모 1.0'이 정식 출시됐다. 다이나모는 AI 응답 생성 과정에서 처리량과 응답 속도를 동시에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로 기존 블랙웰 GPU의 추론 성능을 최대 7배 끌어올린다.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이 모두 채택을 확정했다.


로봇공학 분야에서도 대형 파트너십이 잇따랐다. BYD, 현대차, 닛산, 지리자동차가 엔비디아의 로보택시 플랫폼에 합류했다. 네 곳의 합산 연간 생산 대수는 1,800만 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우버와도 협력해 자율주행 택시를 28개 시장에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2028년까지 구축한다. 


기조연설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 로봇이었다.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이 개발한 이 로봇은 엔비디아의 젯슨 컴퓨팅 모듈을 내장하고 엔비디아의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 뉴턴과 Isaac Lab에서 스스로 걷는 법을 학습했다. 

 

단일 GPU로 수천 개의 병렬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 덕분에 복잡한 균형 동작을 수 시간 만에 습득했다. 올라프 로봇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 밖에도 AI 그래픽 가속 기술 'DLSS 5'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DLSS는 AI가 저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고화질로 변환해 게임이나 시뮬레이션의 그래픽 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5세대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수준의 시각 품질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우주 분야 계획도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스페이스-1' 모듈을 궤도에 올려 AI 데이터센터를 지구 밖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썸네일 사진 출처: 엔비디아 GTC 2026 공식 홈페이지)

ⓒ 와이이코노미 & 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젠슨 황 "AI 칩 수요 1조 달러"…엔비디아 GTC서 7종 칩·로봇 올라프 공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