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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독주에 견제…앤트로픽 AI까지 끌어들였다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9.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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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경쟁사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사실상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 일부에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파일럿(Copilot) 등 주요 서비스의 특정 기능과 워크로드에 대해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병행 적용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클라우드 독점 제공 계약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전략을 구축해왔다. 오픈AI 모델은 애저(Azure)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공급됐고 워드와 엑셀과 파워포인트 같은 생산성 도구에도 깊숙이 통합됐다. 사실상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 AI 전략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해온 셈이다.


그러나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단일 모델 의존 구조가 갖는 리스크도 커졌다. 특정 모델의 성능이나 비용 구조 변화가 곧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최근 대형 기업들이 복수 모델을 병행 적용하는 ‘멀티 모델 전략’을 채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동일한 질문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모델을 호출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비용 최적화와 성능 튜닝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일부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AWS를 주요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클라우드 인프라를 경유해 AI 모델을 도입한다면 오픈AI와의 관계가 100% 상호 의존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는 셈이다.


이번 조치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여전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픈AI 모델은 애저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다만 최근 오픈AI가 자체적인 앱과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 자체는 기존에도 있었다.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과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 사이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기업으로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강조하는 모델 개발로 주목받아왔다. 클로드 모델은 장문의 문서 처리와 논리적 추론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환경에서는 간단한 질문 응답 기능보다는 계약서 검토와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처럼 구조화된 작업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업무 영역에서 앤트로픽 모델을 채택하려는 배경에도 이런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산업 전반에서는 최근 ‘모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 고객은 특정 회사에 묶이는 구조를 부담스러워한다. 한 모델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면 교체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다변화 전략을 취하는 것은 이런 고객 수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는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 같던 투자나 상호 지원 관계도 시장 환경이 바뀌면 얼마든지 재조정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앤트로픽이라는 대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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