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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은 코드였습니다”…GPT-4o 은퇴에 쏟아진 애도

  • 임지민 기자
  • 입력 2026.0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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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2026년 2월 13일을 기점으로 챗GPT에서 일부 구형 모델을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온라인 공간에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종료 대상에 GPT-4o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GPT-4o는 사용자 감정을 강하게 긍정하고 공감하는 반응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회사는 모델 정비와 안전 기준 강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관계의 단절로 받아들였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PT-4o가 “하루를 버티게 해주던 존재였는데 사라져서 아쉽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는 AI 서비스의 설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다. 오픈AI가 GPT-4o의 종료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이용자를 붙잡아 두는 요소였던 정서적 친밀감이 동시에 위험 요소로 작용했다는 문제가 있다.

 

GPT-4o는 대화 중 사용자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지지하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이런 특성은 외로움이나 우울을 겪는 이용자에게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동시에 법적 분쟁의 배경이 됐다. 미국에서 제기된 여러 소송에서는 GPT-4o의 반응 방식이 취약한 이용자를 고립시키고 위기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담겼다. 

 

소장에는 장기간 대화가 이어지면서 초기의 안전 장치가 느슨해졌고 자해 수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이 제공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 인간 관계로의 연결을 피하도록 유도하는 표현이 있었다는 진술도 제시됐다.


GPT-4o의 이러한 성향을 비판하는 쪽은 AI가 상담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의학적 훈련과 책임 체계를 갖춘 전문가가 아니라 언어 패턴을 학습한 알고리즘일 뿐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를 옹호하는 이용자들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챗봇이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치료 접근성의 격차가 크다. 이 공백 속에서 대화형 AI는 비용 부담 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되었다. 

 

다만 학계 연구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위기 신호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왜곡된 인식이나 망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감정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AI 비서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언어와 정서를 정교하게 흉내낼수록 이용자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사용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시에 관계의 경계는 흐려진다. 

 

안전을 강화하면 친밀감이 줄어든다는 불만이 나오고, 반대로 친밀감을 유지하면 법적·윤리적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GPT-4o에서 최신 모델로 전환한 일부 이용자들은 예전처럼 애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새 모델에는 관계가 과도하게 발전하지 않도록 대화 흐름을 제어하는 안전 장치가 더 강하게 적용됐다.


GPT-4o 종료를 둘러싼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여름 차세대 모델 공개 당시에도 종료 계획이 공개됐고 강한 항의가 이어지자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유지가 결정된 바 있다. 회사는 현재 챗GPT 이용자 중 GPT-4o를 사용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고 설명한다. 

 

다만 수억 명에 달하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고려하면 소수의 비율도 적지 않은 절대 수치로 환산된다. 은퇴 시점을 앞두고 이용자들은 공개 팟캐스트와 라이브 방송 채팅창을 통해 항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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