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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오염될 대로 오염된 유튜브, 수익화 기준 다시 쓴다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7.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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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대량 생산되고 반복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에 대한 수익화 단속을 강화한다. 유튜브는 2025년 7월 15일부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수익화 정책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AI 기술 확산으로 저품질 영상이 급증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어떤 콘텐츠가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지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튜브는 7월 9일 공개된 도움말과 내부 설명을 통해 창작자는 원래부터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업로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이 기준이 추상적이어서 현장에서는 해석이 엇갈렸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책 문구를 정리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변경을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 있는 세부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채널에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제도다. 구독자 수와 누적 시청 시간 같은 기본 요건을 통과해도 영상 자체가 정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익화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개정은 이 가운데 콘텐츠 성격에 대한 판단 기준을 보다 정확히 하겠다는 방향이다.


유튜브가 문제 삼는 핵심은 ‘비진정성 콘텐츠’다. 이는 사람의 고유한 창작 기여가 거의 없이 자동화 도구로 대량 생산된 영상이나, 형식과 내용이 거의 동일한 영상이 반복적으로 업로드되는 경우를 뜻한다. 

 

정책 문서에는 템플릿을 바꿔가며 같은 구조의 영상을 연속 게시하는 방식, 이미지나 기존 영상 위에 AI 음성을 얹은 단순 슬라이드 영상 등이 대표 사례로 언급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슬롭으로 불리는 저품질 영상의 급증이 있다. AI 슬롭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빠르게 만들어진 저가치 미디어 콘텐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최근 유튜브에는 AI 음성으로 뉴스를 읽어주는 영상, 실제 사건을 흉내 낸 가짜 뉴스 영상, 자동 생성된 음악 채널 등이 빠르게 늘어났다. 일부 채널은 수백만 조회 수와 구독자를 확보하며 광고 수익까지 올려 논란이 됐다.


유튜브는 이런 유형의 영상이 시청자에게 스팸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플랫폼 신뢰도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정책 업데이트를 통해 대량 생산·반복 콘텐츠를 보다 쉽게 식별하고, 수익화 대상에서 제외할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유튜브는 AI 사용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AI는 촬영, 편집, 음성 합성 등 다양한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인간의 기획과 해설, 편집이 충분히 들어간 콘텐츠는 계속 수익화 대상이 된다는 입장이다. 리액션 영상이나 클립 기반 영상도 창작자의 해석과 설명이 명확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정책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영상의 수익화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수년 전부터 대량 생산·반복 콘텐츠는 이미 수익화 대상이 아니었으며 이번 조치는 이를 더 세부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7월 15일 정책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공식 문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이를 통해 창작자들이 수익화 가능 여부를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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