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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5년 만의 개방형 모델 공개, 드디어 오픈소스 시대로?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8.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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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2025년 8월 5일 두 개의 개방형 AI 추론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gpt-oss-120b와 gpt-oss-20b로, 모두 가중치가 공개된 형태의 이른바 ‘오픈 웨이트’ 모델이다. 

 

오픈AI는 해당 모델을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며, 여러 오픈 모델 비교 벤치마크에서 최상위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개방형 언어 모델을 공개한 것은 2020년 GPT-2 이후 약 5년 만이다.


gpt-oss-120b는 총 1170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모델로, 단일 엔비디아 GPU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gpt-oss-20b는 2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로, 메모리 16GB 수준의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오픈AI는 밝혔다. 


두 모델 모두 기존 o-시리즈 추론 모델과 유사한 사고 구조를 갖도록 설계됐으며,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추론 중심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이 단독으로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처리나 음성 생성처럼 텍스트 이외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 해당 오픈 모델이 클라우드에 있는 오픈AI의 비공개 고성능 모델에 요청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컬에서 동작하는 개방형 모델을 중심으로 두고, 필요한 경우에만 폐쇄형 모델을 연결하는 구조다.


오픈AI는 초기에는 모델과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수년간은 API를 통한 유료 접근 중심의 폐쇄형 전략을 유지해왔다. 이 전략은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출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다만 최근 중국 AI 연구소들이 고성능 개방형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개방형 생태계에서 오픈AI의 존재감은 줄어든 상황이었다.


실제로 딥시크, 알리바바의 큐원, 문샷AI 등 중국 AI 연구소들은 고성능 오픈 모델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메타가 한때 주도했던 라마 계열 모델도 최근 1년 사이 경쟁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올해 1월, 오픈 소스 전략과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책 환경도 변화했다. 7월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AI 기업들에게 미국의 가치에 부합하는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더 많은 기술을 개방할 것을 권고했다. 오픈AI의 이번 발표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동시에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성능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경쟁 프로그래밍 테스트인 코드포시즈에서 gpt-oss-120b는 2622점, gpt-oss-20b는 2516점을 기록했다. 이는 딥시크의 R1 모델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오픈AI 내부의 최신 추론 모델인 o3, o4-미니보다는 낮은 점수다.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문제를 묻는 휴머니티스 라스트 이그잼에서는 gpt-oss-120b가 19%, gpt-oss-20b가 17.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 역시 오픈AI의 최신 폐쇄형 모델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주요 오픈 모델들과 비교하면 높은 성능에 해당한다.


환각 현상도 공개됐다. 오픈AI에 따르면 gpt-oss-120b는 인물 관련 질문 정확도를 측정하는 내부 지표에서 49%의 환각률을 보였고, gpt-oss-20b는 53%를 기록했다. 이는 o1 모델의 16%, o4-미니의 36%보다 높은 수치다. 오픈AI는 모델 규모가 작을수록 학습된 세계 지식의 양이 적어 환각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 방식도 함께 공개됐다. 두 모델은 혼합 전문가 구조를 활용해 질문마다 일부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gpt-oss-120b의 경우 토큰당 약 51억 개 파라미터만 사용된다. 

 

사후 학습 단계에서는 대규모 강화학습이 적용됐으며, 이는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도록 모델을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가 활용됐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이러한 학습 결과로 두 모델은 웹 검색이나 파이썬 코드 실행 같은 도구 호출에 특화된 에이전트 용도로 적합하다고 설명됐다. 다만 텍스트 전용 모델로, 이미지나 음성 입력과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라이선스는 아파치 2.0이 적용됐다. 기업과 개발자는 별도의 사용료나 허가 없이 모델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모델 공개를 앞두고 악의적 활용 가능성도 점검했다.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화학 무기 관련 위험성을 중심으로 내부 및 외부 평가를 진행했다. 일부 생물학적 역량 증가 가능성은 관측됐으나, 회사가 정의한 고위험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딥시크 R2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의 차기 오픈 모델 공개를 주시하고 있다. 오픈AI의 개방형 전략 전환이 글로벌 오픈 AI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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