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일, 오픈AI에서 1년간 근무한 엔지니어 캘빈 프렌치오언이 회사를 떠난 뒤 내부 경험을 정리한 블로그 글을 공개했다.
그는 오픈AI의 코드 작성 에이전트 Codex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로, 과거 고객 데이터 스타트업 세그먼트를 공동 창업해 2020년 트윌리에 32억 달러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해당 글은 오픈AI의 실제 조직 운영 방식과 개발 현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픈AI는 그가 근무하던 기간 동안 인원이 약 1천 명에서 3천 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용 서비스로 평가받는 챗GPT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가 5억 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성장 속도는 조직 전반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부 소통 방식부터 보고 체계, 제품 출시 절차, 인력 관리, 채용 과정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기존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 인원이 급증하면서 회사 차원의 공통된 기준과 정렬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
조직 문화는 여전히 소규모 스타트업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개별 구성원과 팀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고 승인 절차나 행정적 장벽은 많지 않았다.
이 구조는 속도를 높였지만 동시에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와 도구가 여러 팀에서 중복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메시지 큐 관리나 에이전트 실행 구조와 관련된 내부 라이브러리가 여러 개 존재했고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병렬 운영되는 경우가 잦았다.
핵심 백엔드 시스템은 하나의 거대한 코드 저장소 형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대규모 트래픽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와 연구 중심의 신진 박사 인력이 함께 작업하면서 코드 품질과 작성 방식에는 큰 편차가 존재했다.
유연성이 높은 파이썬 언어가 주력으로 사용되면서 빠른 개발은 가능했으나 구조적 정리 없이 코드가 누적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일부 기능은 실행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오류로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한 내부에서는 시스템 안정화와 코드 구조 개선 작업이 병행되고 있었다.
오픈AI는 스스로를 아직 대기업으로 인식하지 않는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보다 메신저 도구에 크게 의존했고 대부분의 의사 결정과 협업이 실시간 대화 기반으로 이뤄졌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배포하는 문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메타 출신 인력이 다수 합류하면서 초기 페이스북 시절과 유사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Codex 개발 과정은 이러한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약 8명의 엔지니어와 4명의 연구원, 디자이너, 사업 담당 인력, 프로덕트 매니저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7주 만에 완료했다. 개발 기간 동안 장시간 근무와 수면 부족이 반복됐고 일정은 극도로 압축돼 있었다.
출시 이후 별도의 대규모 홍보 없이도 Codex는 즉각적인 사용자 유입을 기록했다. 챗GPT 화면의 사이드바에 기능이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외부의 감시 강도가 매우 높은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강한 보안과 비공개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 흐름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특정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내부에서 이를 즉시 인지하고 대응하는 체계가 구축돼 있다. 회사의 의사 결정과 분위기가 온라인 여론의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는 인식도 공유되고 있다.
안전 문제에 대한 인식 역시 외부의 이미지와 내부의 초점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외부에서는 장기적이고 이론적인 위험 관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지만 내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위험 요소에 상당한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혐오 표현 생성, 악용 가능성, 정치적 편향 조작, 생물학적 위험 정보 생성, 자해 유도, 프롬프트 조작과 같은 문제들이 주요 관리 대상이다. 동시에 장기적 영향과 사회적 파급 효과를 연구하는 전담 인력도 존재하며 수억 명의 이용자가 의료 상담이나 심리적 조언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내부 논의의 전제로 공유되고 있다.
오픈AI의 움직임은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 경쟁사들로부터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단일 기능이나 제품 업데이트 하나가 전 세계 수억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상시적으로 존재한다. 그만큼 의사 결정의 무게와 책임감이 조직 전반에 걸쳐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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