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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25서 드러난 애플의 AI 전략 변화…운영체제 전면에 기능 분산 배치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6.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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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pple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에서는 AI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비전 제시보다는 운영체제와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분산 배치하는 방식의 발표가 이어졌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Apple Intelligence’라는 자사 AI 브랜드를 유지했으나 기조연설의 중심은 AI 자체가 아니라 iOS, macOS, watchOS 등 차세대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리퀴드 글래스’에 맞춰졌다. 행사 시점 기준으로 공개된 내용은 모두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iOS 26, iPadOS 26, macOS Tahoe, watchOS 26, visionOS 26 등 주요 운영체제 전반에 Apple Intelligence를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Apple Intelligence는 기기 내부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서버 기반 연산을 병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방식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외부 서버에서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소개된 기능 중 하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였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카메라로 비추는 사물이나 사진 속 객체를 AI가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미지 분석 기능이다. 애플은 여기에 더해 화면 안의 콘텐츠를 직접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소셜미디어 앱이나 웹페이지를 보고 있을 때 화면에 표시된 사물이나 장소를 AI가 분석해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검색은 Google 검색이나 OpenAI의 ChatGPT 등 외부 서비스와 연동된다. 이 기능은 제어 센터나 아이폰의 액션 버튼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iOS 26 출시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지 생성 기능인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도 변화가 있었다. 애플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 ChatGPT를 통합해 생성 가능한 스타일을 확대했다. 

 

애니메이션풍, 유화, 수채화 등 다양한 화풍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추가 생성할 수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이 사용자의 명시적 요청이 있을 때만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영역에서는 운동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능이 강조됐다. ‘워크아웃 버디’로 명명된 이 기능은 애플 워치의 운동 기록을 바탕으로 음성으로 운동 중 피드백을 제공한다. 달리기 중 가장 빠른 구간이나 평균 심박수 같은 정보를 실시간 또는 운동 종료 후 요약 형태로 안내한다. 

 

음성 안내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하며 실제 트레이너와 유사한 말투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Apple Intelligence 기반으로 확장됐다. 메시지 앱에서는 입력한 문장이 상대방 언어로 자동 번역돼 전송된다. 

 

페이스타임 통화에서는 실시간 자막 형태로 번역 결과가 표시된다. 전화 통화의 경우 상대방의 발언을 번역해 음성으로 들려주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 기능은 특정 언어 조합에 한해 초기 제공되며 지원 언어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화 기능에는 AI를 활용한 자동 응대 기능이 추가됐다. 발신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전화가 걸려오면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받아 발신자의 이름과 용건을 확인한다. 

 

사용자는 이를 확인한 뒤 통화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콜센터 통화 대기 상황에서는 보류 음악을 AI가 감지해 사용자를 대신해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상담원이 연결되면 알림을 제공한다.


메시지 앱에는 대화 맥락을 분석해 투표 생성을 제안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단체 대화방에서 일정이나 장소를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AI가 이를 인식해 투표 기능 사용을 권유한다. 단축어 앱에서는 사용자가 AI 모델을 선택해 요약이나 자동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조가 변경됐다.


맥 환경에서는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가 문맥 인식 능력을 강화했다. 사용자의 작업 흐름과 최근 행동을 반영해 파일 검색뿐 아니라 다음 행동에 대한 제안을 제공한다. 애플은 이 기능이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대상 발표도 포함됐다. 애플은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를 공개해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이 애플의 AI 모델을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요약, 분류, 추천 같은 AI 기능을 앱 내부에 구현할 수 있다. 애플은 이 프레임워크가 자사 생태계 내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음성 비서 Siri의 대대적인 AI 개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인 Craig Federighi는 Siri의 차세대 기능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며 추가 정보는 내년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Siri 관련 데모가 진행되지 않았고 일정 지연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적 배경도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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