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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AI는 도구일 뿐 프로그래머 대체는 불가"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3.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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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이 최근 열린 SXSW 행사 대담에서 AI 기술이 프로그래머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AI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열쇠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안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제시한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모데이는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전체 소프트웨어 코드의 90%를 AI이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크리슈나 회장은 실제 비중이 20%에서 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작업에는 AI이 쓰일 수 있겠지만 AI이 전혀 개입할 수 없는 복잡한 영역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회장은 AI의 역할을 생산성 증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한 인력으로 30%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계산기가 도입되었을 때 수학자가 사라지지 않았고 포토샵이 등장했다고 해서 예술가가 일자리를 잃지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AI는 전문가의 능력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도구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논리다.


이러한 발언은 과거 IBM이 AI으로 대체 가능한 백오피스 부문의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했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백오피스란 기업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 활동을 뒤에서 지원하는 인사나 회계 및 총무 같은 관리 부서를 의미한다. 현재 IBM은 코딩 보조 도구를 포함한 다양한 AI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기술의 위협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파급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슈나 회장은 AI 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 문제도 점차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보여준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더 적은 자원으로 구동되는 효율적인 모델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크리슈나 회장은 현재의 AI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뛰어넘는 인공일반지능(AGI) 단계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공일반지능이란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지적 능력을 발휘하는 AI을 뜻한다. 그는 AI이 기존에 존재하는 지식과 문헌 및 그래픽 데이터를 학습하여 결과를 내놓을 뿐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존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AI이 몇 년 안에 초지능 수준에 도달해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시각과는 대조적이다. 크리슈나 회장은 인류의 과학적 발견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핵심 열쇠는 AI이 아닌 양자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기술적 논의 외에도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해 글로벌 무역과 해외 인재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속에서도 국제적인 재화 교류는 여전히 중요하며 세계 무역이 10% 증가할 때마다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1%씩 늘어난다는 경제학적 관점을 제시했다. 

 

또한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 제한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모여들어야 자국 인재들도 그들로부터 배우며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국제적인 인재 허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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